장사하다 보면 한 번쯤 대출에 기대게 되는데, 매출이 받쳐주지 않으면 그 이자가 발목을 잡습니다. 코로나를 지나며 빚이 불어난 소상공인이라면 더 절실하죠.
이럴 때 정부가 빚 자체를 깎아주는 제도가 새출발기금입니다. 말로만 듣고 막연했는데, 캠코와 새출발기금 공식 안내를 직접 확인해보니 조건만 맞으면 원금까지 줄여주는 꽤 강력한 채무조정이더군요. 2026년 기준으로 누가 대상인지, 얼마나 깎이는지, 어떻게 신청하는지 한자리에 정리했습니다.
새출발기금, 어떤 제도인가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소상공인·자영업자의 금융권 빚을 조정해주는 정부 프로그램입니다. 2022년 10월부터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와 신용회복위원회가 함께 운영하고 있죠. 단순히 갚는 기간만 늘려주는 게 아니라, 형편에 따라 원금 일부를 감면하거나 이자를 낮춰주는 게 핵심이에요.
대상이 되는 빚은 사업을 꾸리는 과정에서 생긴 대출이고, 도박·투기성 채무 같은 건 빠집니다. 내 빚이 해당되는지는 신청 단계에서 가려지니, 우선 대상 요건부터 따져보죠.
나도 대상일까 — 지원 대상
먼저 사업을 한 시기가 기준에 들어야 합니다. 2020년 4월부터 2025년 6월 사이에 사업을 운영한 적이 있으면 되고, 지금은 폐업한 상태여도 신청할 수 있어요(다만 폐업한 법인은 제외). 프리랜서나 특수형태근로종사자도 포함됩니다.
그다음은 빚을 갚기 어려운 정도에 따라 두 갈래로 나뉘는데, 이 구분이 받게 될 혜택을 좌우합니다.
| 구분 | 해당 기준 |
|---|---|
| 부실차주 | 대출을 90일(3개월) 이상 장기 연체 중인 경우 |
| 부실우려차주 | 연체 10~89일이거나, 코로나 이후 폐업·6개월 이상 휴업, 세금 체납으로 신용관리 대상이 된 경우 등 |
쉽게 말해 이미 길게 연체됐다면 부실차주, 아직 연체 전이거나 단기 연체라면 부실우려차주로 보면 됩니다. 두 경우의 지원 내용이 꽤 다르니 본인이 어디에 속하는지부터 가늠해보세요.

얼마나 줄여주나 — 채무조정 내용
가장 궁금한 부분이죠. 부실차주냐 부실우려차주냐에 따라 받는 내용이 갈립니다.
| 대상 | 채무조정 내용 (2026년 기준) |
|---|---|
| 부실차주 (일반) | 보유 재산을 반영해 원금 0~80% 감면, 이자·연체이자는 전액 감면 |
| 취약계층 부실차주 | 기초생활수급자·중증장애인·70세 이상 고령자·총채무 1억원 이하 무담보 등은 최대 90%까지 |
| 부실우려차주 | 원금 감면은 없고 금리만 조정 (연체 30일 이전엔 9% 초과분, 30일 초과 시 3.9~4.7% 수준) |
여기서 오해하기 쉬운 두 가지를 짚을게요. 첫째, 원금 감면은 부실차주에게만 적용되고 부실우려차주는 금리 조정만 받습니다. 둘째, 같은 부실차주여도 가진 재산이 많으면 감면율이 낮아져 0%에 가까울 수도 있어요. “무조건 80~90% 깎인다”는 말은 과장이라는 얘기죠.
거치·상환 기간과 한도
갚는 일정도 넉넉하게 늘려줍니다. 신용·보증 대출은 최대 1년 거치 후 10년에 걸쳐 나눠 갚고 부동산 담보 대출은 최대 3년 거치에 20년까지 분할상환이 가능해요. 한도는 담보 대출 최대 10억원, 신용·보증 대출 최대 5억원입니다.
당장 목돈이 없어도 숨통을 틔우면서 길게 정리할 수 있게 설계된 셈이죠.

신청 방법 — 어디서 하나
신청 창구는 빚 상태에 따라 달라집니다. 온라인은 공통이고 방문 상담은 트랙별로 나뉘어요.
| 채널 | 신청 방법 |
|---|---|
| 온라인 | 새출발기금 누리집(새출발기금.kr)에서 간편인증으로 신청 |
| 부실차주 방문 |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 상담 창구 — 사전예약 필수 |
| 부실우려차주 방문 | 신용회복위원회 지점 |
| 전화 상담 | 새출발기금 콜센터 1660-1378 / 신용회복위원회 1600-5500 |
프리랜서는 온라인 신청이 안 되고 방문만 가능하니 이 점 미리 챙기세요. 그리고 “저금리 대출 확정 대상”이라며 오는 문자나 전화는 사칭일 가능성이 큽니다. 정부 기관은 문자로 개인정보나 선입금을 요구하지 않으니 반드시 공식 홈페이지로만 접속하는 게 안전합니다.
신청 전 꼭 알아둘 점
신청은 평생 한 번이 원칙이라, 자격이 되는지부터 정확히 확인한 뒤 넣는 게 좋습니다. 신청 후 마음이 바뀌면 신청한 달의 다음 달 15일까지 취소할 수 있는데, 한 번 취소하면 90일간 다시 신청하지 못해요.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도 미리 알아두세요. 부실차주는 채무조정이 확정되면 연체 기록은 풀리지만, 채무조정 이력이 공공정보로 등록돼 2년가량 신용카드·신규 대출이 제한됩니다. 1년 이상 성실히 갚으면 이 기록도 풀리죠. 반면 부실우려차주는 공공정보가 남지 않아 부담이 덜한 편입니다.
2026년에는 12개월 이상 성실히 상환한 뒤 남은 빚을 조기 상환하면 5~10%를 추가로 감면해주는 인센티브도 새로 생겼어요. 제도 내용은 해마다 손질될 수 있으니, 신청 전에는 아래 공식 채널에서 최신 기준을 꼭 확인하세요.
※ 참고 출처 — 캠코 새출발기금(kamco.or.kr) · 새출발기금 누리집(newstartfund.or.kr) · 금융위원회. 본 글은 2026년 6월 공개된 공식 안내를 정리한 것으로, 세부 요건과 감면율은 개인의 소득·재산 상황에 따라 달라지고 변동될 수 있으니 신청 전 공식 채널에서 본인 자격을 확인하세요.
이 글을 쓴 사람
비즈서포트 운영자입니다. 소상공인 업무에서 놓치기 쉬운 신고, 세금, 정책자금 기준을 공식 안내 중심으로 확인합니다. 글은 정보 제공용이며 실제 신청 전 기관 공고와 세무 전문가 확인을 권합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글





답글 남기기